새 카테고리M88TG, SR-2N review 1/2 (외부필자)

관리자
2023-03-27
조회수 429

beyerdynamic의 M201TG와 M160, Stager Microphones의 SR-5 마이크를 먼저 소개하면서 새삼스럽게 느낀 점이 있는데, 필자가 유독 이 두 제조사의 마이크들을 다양하게 잘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제품 자체의 뛰어난 완성도가 가장 큰 이유겠지만, 뻔한(남들 다 쓰는) 마이크들을 기피하는 개인적인 성향 탓도 있을 것이다.

이는 아티스트의 개성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엔지니어로서 본인의 색깔을 가지기 위함이기도 한데, 다양한 마이크들을 시도하면서 쌓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의 조합을 찾아내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마이크의 조합으로 최고의 사운드를 이끌어낼 수 있다 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아티스트가 이미 지쳐버린다면 그것은 실패나 다름없다.

그러므로 때로는 뻔한 마이크를 선택하는 판단력도 필요하다.

마이크가 뻔하다는 것은 검증이 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한데, 그 안정적인 도구로서의 가치도 중요한 것이다.

보통 이러한 마이크들은 사용이 익숙하고 변수가 적기 때문에 빠르게 운용이 가능해서, 아티스트가 음악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러한 관점을 모두 고려해서 이 두 제조사의 마이크를 추가로 하나씩 더 소개하고자 하는데, 바로 beyerdynamic의 M88TG와 Stager Microphones의 SR-2N이다.


  • M88TG (beyerdynamic)

M88TG 관련 자료를 찾아보면, 유독 누구나 알 법한 유명한 마이크들과 비교하는 영상이 많다.

소위 그 뻔한 마이크들 말이다.

이는, M88TG가 새로운 뻔한 마이크로서의 가능성을 가졌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어쩌면 이미 여러 현장에서 은근히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벌써부터 뻔해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필자도 고민할 시간 없이 빠르게 세팅해야 하거나, 마이크의 선택에 선뜻 판단이 서지 않을 때에는 "M88TG 쓰지 뭐" 하면서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이다.


그만큼 그 유용함이 충분히 검증되고 있다는 의미인데, M88TG의 최대 장점은 범용성에 있다.

앞서 M201TG, M160, SR-5를 소개한 글의 마지막에 필자는 가격을 고려하지 않을 때 단 하나의 범용 마이크로 SR-5를 선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때 가격을 고려하는 조건으로 떠올렸던 마이크가 바로 M88TG이다.

저렴한 가격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기타/베이스/보컬/현악기/관악기/타악기, 심지어 킥 드럼까지 모두 훌륭히 소화한다.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진행하다 보면, 여러 소스에 최적의 마이크를 동시에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가령 SR-5를 기타 앰프에 쓰고 싶은데, 이미 드럼의 스네어 Side에 먼저 사용 중인 경우처럼 말이다.

이때에 M88TG는 어떤 악기에 사용해도 만족스러운 소리를 들려준다. (물론 보컬까지도)


보통, 범용이라는 것은 어디든 쓸 수 있다는 뜻이지만, 어디에도 최적은 아니라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M88TG는 단순한 범용성을 넘어, 때로는 최우선 순위로 사용되기도 할 정도로 그 사운드가 훌륭하다.

특히 일렉기타의 앰프 마이킹 용도로는, 의도에 따라서는 SR-5보다 먼저 선택하기도 한다.

그리고, 믹스 과정에서 정말 다루기가 쉽다는 점이 M88TG를 더욱 매력적인 도구로 만들어준다.


기본적인 톤은 밝고 선명한 편인데, 보통 이러한 성향의 마이크는 저역대가 빈약하다는 약점이 있다.

그러나 M88TG는 탄탄하게 받쳐주는 저역 사운드를 가지고 있어서 정말 어떤 소스에도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게다가 Hyper-Cardioid 지향성 덕분에 환경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은 그 범용성을 한 층 더해준다.

가령 라이브 환경에서 어쿠스틱 기타와 보컬을 동시에 수음하고자 할 때에, 둘 모두 M88TG를 사용해도 간섭에 대한 리스크 없이 훌륭한 소리를 들려줄 것이다.


이러한 지향성과 밝고 선명한 성향 덕분에 굉장히 가깝고 dry한 사운드를 만들기 용이한데, 그저 밝기만 한 것이 아니라 Condenser 마이크 못지않은 섬세함이 있다.

그래서 Pop장르에서 Shaker 같은 타악기 소리 특유의 간질간질함이 잘 표현되고, 어쿠스틱 기타의 피킹 질감이나 거문고의 술대 뉘앙스도 굉장히 잘 담아준다.

혹은 속삭이는 듯한 보이스의 보컬에도 M88TG는 아주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다.


사실 M88TG는 여러 루트로 문의가 꽤 자주 들어오는 편이고, 실제로 구매까지 하게 되는 확률이 아주 높은 마이크이다.

그 뛰어난 범용성에 훌륭한 사운드 특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가격은 놀라울 정도로 저렴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앞선 리뷰에서 밝혔듯이 Beyerdynamic 브랜드 특유의 탄탄한 내구성은 더욱 고민할 필요가 없게 해 준다.

스튜디오 환경, 라이브 환경, 심지어 홈레코딩 환경까지 가리지 않고 편하게 쓸 수 있는 범용 마이크로 두어 개 구비해 두면 두고두고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이다.

<2편에 계속>

- 영문(EN) 리뷰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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